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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표지, PYOZI AI로 제작하기

category 기타 2026. 2. 6. 19:13

웹소설을 연재하면서 가장 골치 아픈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표지'를 만들 때다.


타이포만 박자니 너무 성의 없어 보이고, 외주를 맡기자니 수십만 원이 깨진다.


"요즘 AI가 좋다던데?" 하고 미드저니나 스테이블 디퓨전을 켜보지만, masterpiece, best quality, 1girl, ... 같은 주문(Prompt)을 외우다 보면 '내가 지금 글을 쓰는 건지 코딩을 하는 건지' 현타가 오기 마련이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서비스가 바로 PYOZI AI다.


"웹소설 작가를 위한 표지 생성 스튜디오"를 표방하는 이 서비스, 과연 실전에서 쓸만할까?

 

https://pyozi.bkbr.cc/

 

PYOZI AI | 웹소설 표지 AI 생성 솔루션

AI가 웹소설 표지와 삽화를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로맨스판타지, BL, 무협, 현대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 지원.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수준의 퀄리티를 몇 분 만에!

pyozi.bkbr.cc

 


첫 인상: "이게 진짜 된다고?"

가입하고 가장 먼저 놀란 점은 입력창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의 AI 툴은 "무엇을 그려드릴까요?"라고 물어보며 깜빡이는 커서가 반겨주는데, PYOZI AI는 철저하게 객관식(Selection) UI로 설계되어 있다.

1. 장르가 곧 프롬프트다

'로맨스 판타지', '무협', '현대물' 중 하나를 고르니 화면 구성이 바뀐다.
테스트로 [무협]을 선택했더니, AI가 알아서 동양풍의 수묵화 느낌과 붓글씨 폰트를 세팅해줬다. 작가가 일일이 화풍을 지정하지 않아도, 장르만 고르면 업계 국룰 스타일(Auto-Preset)을 잡아준다는 점이 꽤 영리하게 느껴졌다.

2. 캐릭터 설정의 디테일

  • 나이: 성인
  • 헤어: 포마드
  • 눈매: 날카로운(Cat-eye)
  • 특징: 제복, 흉터

그냥 게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하듯 버튼만 몇 번 눌렀는데, 결과물은 내가 상상했던 그 이미지와 90% 이상 일치했다. 확실히 범용 툴보다는 웹소설의 문법(Cliché)을 잘 이해하고 있는 느낌이다.


킬러 기능: '내 새끼'는 변하지 않는다

AI 그림의 고질적인 문제는 '랜덤 가차'라는 점이다. 예쁜 그림이 나와도, 다시 그리면 얼굴이 미묘하게 달라져서 연속성을 가질 수 없었다.
PYOZI AI는 이 문제를 '프로젝트 스튜디오'라는 개념으로 해결했다.

 

내가 만든 캐릭터(철수)를 '캐릭터 원장'에 등록해두면, 표지뿐만 아니라 삽화를 뽑을 때도 똑같은 얼굴의 철수가 나온다.


심지어 여주인공(영희)과 관계를 '연인'으로 설정하고 포즈를 잡으니, 둘 사이의 케미가 꽤 자연스럽게 연출됐다. 장편 연재를 계획하는 작가들에게는 이 캐릭터 일관성 기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갈아탈 이유가 될 것 같다.


의외의 디테일: 상업적 배려

  1. 알아서 피하는 제목 배치: 이미지를 생성하면 그 위에 제목을 얹어야 하는데, AI가 인물의 얼굴이나 중요 소품을 가리지 않는 부분을 찾아 알아서 배치를 해준다.
  2. 플랫폼별 리사이징: 네이버 시리즈나 카카오페이지는 표지 규격이 다른데, 다운로드할 때 그냥 체크박스만 누르면 알아서 잘라준다. (이거 은근히 귀찮은 작업이다.)
  3. 2K 원본 제공: 웹용이라고 저화질만 주는 게 아니라, 고화질 파일도 준다.

총평: 커미션 시장의 강력한 대안

물론 사람 작가님만이 할 수 있는 초미세한 감정선 표현이나 독창적인 구도까지 100% 대체하기엔 아직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성비와 속도 측면에서는 압도적이다.

  • 단건 패키지 ($19): 치킨 한 마리 값에 표지 시안 40장 + 고화질 원본 + 상업적 이용권.
  • 구독 ($9~): 다작을 하거나 매 화 삽화를 넣고 싶은 작가라면 구독이 훨씬 이득이다.


프롬프트 깎는 노가다에서 해방되어 "글 쓰는 데만 집중하고 싶은" 작가라면, 한 번쯤 찍먹해볼 가치가 있다.